브람스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다보니, 이걸 대체 어떻게 접근해야하나 당황스러웠는데 연주를 듣고 나니 왜 이것이 낭만인지 알 것 같네요.
브람스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이중협주곡은 첼로와 바이올린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음들이 애틋했습니다. 편지를 주고 받듯 감정이 고조되는 음악을 듣고 있자니 플로어로 무용수 한쌍이 나올 것 같았습니다. 주고 받던 두 음이 묘하게 하나로 합쳐지며 화음을 이룰 때는 소름이 돋더군요.
정말 드물게 관크도 드문 편이었고 (연주 중 문자 보내시는 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조용히 문자를 보내셔서 하하하) 행복하게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. 훌륭한 연주를 들려둔 지휘자님, 오케스트라 단원들 모두 감사합니다.